-
[아무말] 걱정이 너무 많아서 일단 지르기로나, 지금, 여기/아무말 2018. 5. 22. 15:50
얼마 전에 지금 사는 집주인에게 전화가 왔다. 월세를 올려달라는 전화.
주변 시세가 많이 올라 월세를 올려받아야겠단다. 한 1년만 더 여기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뭐... 그동안 잘 살았으니 어쩔 수 없다.
그래서 한동안 이사를 할지 말지를 고민했다. 대개(나만 그러는 걸 수도 있지만) 사람들이 이미 답을 정해놓고 고민하는 것처럼, 나도 '이사를 한다'는 정답은 어느 정도 마음속에 자리 잡은 상태에서 꽤 오래 고민했다.
'이사'라는 나름 큰 이벤트에 대한 걱정과 우려, 다가오지 않았기에 내가 제어할 수 없는 돌발 변수로 가득해 보이는 녀석을 생각하면 머릿속이 복잡했다.
이럴 때 내가 쓰는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기일을 정하는 거다.
어떤 선택을 두고 고민할 때, 고민하는 시간을 제한하는 거다. 어차피 고민이란 녀석은 오래 한다고 해서 꼭 좋은 결과가 나오진 않는다. 스트레스만 받고 정신적으로 지치기만 한다. 그래서 정한 데드라인이 내일이었다. 이사를 할지, 말지를 집주인에게 통보하는 내 나름의 기한.
조금 전 통화했다. 이사 가겠다고.
답은 너무 뻔했고 이미 이렇게 할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무언가 결정하지 않음으로 인해 다리가 묶인 기분이 지속되는 것도 썩 유쾌하진 않다. 더구나 다른 개인사까지 겹쳐 컨디션도 좋지 않은 상황이었고.
어쨌든, 이제 정했으니 고민은 그만하고 움직이면 되겠다. 언제나 그랬듯 하다 보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마음가짐으로다가.ㅋ
그래서 말인데, 어디 싸고 좋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전셋집 하나 아시는 분?'나, 지금, 여기 > 아무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치 아무말] 2020년 총선 예측 - 조국사태는 착시였다 (0) 2020.04.03 [아무말] 고팍스 이벤트 참여한다고 잠 설친 썰 (0) 2019.07.04 [아무말] 친구와의 대화..."6개월쯤 횡보할 것 같은데?" (0) 2018.05.28 [아무말] 이사 갈 집 찾다가...'서울이 넓긴 참 넓다' (2) 2018.05.15 [아무말] 나는 행복한가? (0) 2018.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