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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다보니] 이력서만 내다 남 이력서를 보기도
    나, 지금, 여기/살다보니 2018. 10. 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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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다 보니 다른 사람이 낸 이력서를 보는 날도 오는군요.

    아, 물론 제가 채용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참고 의견 정도를 제시할 따름이지요.

    그럼에도 제가 쓴 자소설 자기소개서 외에 다른 사람이 쓴 이력서와 자소서를 보니 기분이 좀 묘합니다. 더구나 '평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글을 읽으니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비문이 눈에 거슬려 '본질'을 놓칠까 걱정이 되기도 했고요. 또, '과연 종이 몇 장 읽고 사람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인가', '그래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서류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최소한 '성의'는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필수 서류를 누락하거나 지원하는 직군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조차 없는 분도 있더라고요. 너무나 전형적이어서 아직 존재한다는 게 놀라웠던 자소서도 있었고요.

    그런 분들의 이력서는 '지원을 위한 지원'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안 되면 말고'라는 배짱 어린 도전정신은 좋아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런 도전에도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은 필요합니다. '안 되면 말고'도 아니고 '그냥 복붙'이라는 느낌의 이력서는 읽는 게 괴로웠습니다.

    아아,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합격과 불합격을 가늠해야겠지요. 그게 제가 아니라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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