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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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다] 소설 '오버더초이스'...오랜만에 느낀 책 읽는 즐거움즐기다/책 2018. 8. 12. 12:19
네크로맨서 아니, 이영도 작가가 10년 만에 발표한 소설 '오버 더 초이스'를 샀습니다. 나오자마자 샀던 건데 포스팅은 조금 늦었네요.스스로 이영도의 광팬이라고 자부하면서도 사실 그동안 종이책을 산 적은 없었습니다. 전자책 아니면 과거 PC통신과 인터넷에서 연재하던 연재본으로 읽었으니까요.그래서 이번엔 하나 장만했습니다.새 소설인 '오버 더 초이스'와 이전에 나온 '오버 더 호라이즌'이 함께 든 상품입니다. 오버 더 호라이즌까지 살 생각은 없었는데, 통합본을 사야 작가 친필 사인이 있더군요. 책도 책이지만 이영도 작가의 사인도 하나 갖고 싶었습니다.그리고...참으로 '타자스러운' 사인이 담긴 책을 받았습니다. 하긴 이름 석 자 외에 다른 게 뭐가 필요하겠습니까마는 살짝 실소했네요. ㅎㅎ책 이야기를 잠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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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팀] 여름엔 역시 냉면냉면냉면즐기다 2018. 7. 27. 16:34
안녕하세요. @banjjakism 입니다. 처음으로 테이스팀에 글을 올리네요. ^^맛있는 거 먹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누가 그걸 싫어 하냐 이 멍청아) 음식 사진을 찍는 습관이 없다 보니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면서도 사진이 없어서 그동안 테이스팀에 도전하지 못했네요. ㅋ그런데 다행히 며칠 전에 갔던 냉면집에선 용케 테이스팀을 기억해내곤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혜화면옥 서울 도봉구 도봉로 503 1층 101,102호 (쌍문동 88-4)집에 돌아가는 길에 너무 더워 들어간 가게였지만 물냉보다는 회냉면이 땡기더군요. ㅋ첫 느낌은 나쁘지 않다 정도였습니다. 면은 쫄깃했지만 특별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가격이 조오금 비싸다고 생각했죠.그런데 먹으면 먹을수록 양념이 제 스타일이더군요.ㅋ 흔히 말하는 '맛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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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정보] 유비소프트가 게임 '포 아너'를 무료 배포합니다즐기다/게임 2018. 6. 14. 15:16
유비소프트가 'For honor(포 아너)' 스타터 에디션을 무료로 배포합니다.나무위키에 나온 소개에 따르면기사, 바이킹, 사무라이를 모티브로 한 세 진영의 캐릭터들을 플레이하는 중세풍 액션 게임으로, 방어와 공격을 중점으로 짜여진 특유의 3인칭 백뷰 전투가 특징이다. 그래픽이나 트레일러를 보면 다크 소울의 PVP를 연상하기 쉽지만, 실제 게임방식은 격투게임에 가깝다. 4 VS 4 전장 전투는 AOS와 거점 점령형 FPS를 합쳐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이런 게임이라고 합니다.그리고 스타터 에디션은 영웅이 12명이 아니라 6명이라는 점만 스탠다드와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나머지 6명은 철(?)을 모아 해제해야 합니다.관련 영상을 보니 뭔가 '마운트 블레이드' 느낌도 나는군요! 재미날 것 같습니다.게다가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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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이영도 작가가 10년 만에 소설 '오버 더 초이스'를 연재합니다즐기다/책 2018. 3. 19. 20:05
오오~ 나의 타자, 나의 네크로맨서가 드디어 소설을 씁니다.무려 10년 만입니다. ㅠㅠ (과수원이 망했나?)'그림자 자국'이 2008년 11월 26일 출판이었네요. 정말 감격스럽습니다.이번 소설은 '오버 더 호라이즌' 시리즈입니다. 제목은 '오버 더 초이스'.개인적으로 '눈마새', '피마새' 시리즈의 세계관이 아닌 건 조금 아쉽지만, 오버 더 호라이즌의 세계관도 정말 멋지기 때문에 (사실 뭐라도 다 좋습니다. 글만 계속 써주세요ㅠㅠ) 정말 기대가 됩니다.게다가 과거 PC통신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연재' 방식을 택한 것도 정말 타자답네요. 소설보다 더 재밌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이영도 특유의 패러디 후기를 다시 볼 수 있을지도 정말 궁금합니다.학창시절, 저 스스로 가치와 철학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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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두 사람'을 읽고 쓰는 책 이야기 없는 '아무 말'즐기다/책 2018. 2. 18. 16:53
김영하 작가의 소설집 '오직 두 사람'을 다 읽었다. 정말 오래 붙들고 있었다. 아니, '읽는 중'이라고 스스로 생각했지만 사실 꽤 오래 내버려 뒀다. 바쁘다는 핑계와 종일 회사에서 텍스트를 읽다 보니 집에서까지 글을 읽고 싶지 않다는 핑계도 더해서.지금 생각하면 말이 안 되는 핑계다. 종일 회사에서 텍스트를 보기에 집에선 글을 읽기 싫다는 핑계는 스팀잇을 시작하면서부터 불가능한 핑계가 됐다. 오히려 정확한 이유는 스팀잇을 비롯한 암호화폐 세상이 내게 더 흥미로웠기 때문일 거다.연휴를 맞아 읽던 책을 마저 읽었다. '와!' 감탄이 절로 나온다. 매번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는 순간엔 참 즐겁다. 다른 무엇보다도. 그런데 막상 책을 손에 잡기가 쉽지 않다. 집에 오면 무조건 컴퓨터부터 켜고 보는 습관 때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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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더!' - 불친절이 과한 친절로 바뀌는 어색한 결말즐기다/영화 2018. 2. 17. 15:21
봐야지 벼르고만 있던 영화 '마더!'를 어제 봤습니다.영화의 줄거리를 이야기하는 건 스포가 되기에 십상인 영화라 스토리를 풀긴 부담이 되네요.영화에 등장하는 비유와 상징에 대한 해설은 다른 리뷰에도 많이 있으니 그 부분은 생략하고요. 이 글엔 개인적 감상을 적어보겠습니다.불친절한 영화 '마더!'는 굉장히 불친절한 영화였습니다. 분명 배경은 집이라고 하는 현실의 공간이지만, 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투성이였습니다.단 한 명의 손님을 집에 들였을 뿐인데 어느새 하나둘 손님이 늘어가고 그 손님들은 집주인을 무시하고 마치 자기 집인 것처럼 무례하게 굽니다.'집'이라는 공간이 무언갈 상징한다는 건 쉽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건 영화 초중반까지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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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정보] '왕좌의게임' 막 시즌, 2019년 4월 방송!인 줄 알았으나...즐기다/드라마 2018. 1. 30. 21:58
Photo Helen: Sloan/HBO왕좌의 게임 시즌8 방영 일정이 내년 4월이라는 기사가 나왔길래 '앞으로 1년 남았구나!' 싶었습니다.왕좌의 게임에서 아리아 스타크 역을 맡은 메이지 윌리암스가 최근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는 내용이었는데요.이 기쁜 소식을 스팀잇에 올리려고 추가 정보를 찾아보던 중...Just a tweet letting you know this game of thrones release date "quote" I've supposedly given is completely false and taken from an interview I did years ago.— Maisie Williams (@Maisie_Williams) 2018년 1월 30일 아리아가 조금 전 직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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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그것만이 내 세상', 이병헌이 (그나마) 하드캐리하는 영화즐기다/영화 2018. 1. 29. 21:33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러 갔다. 이병헌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 그 믿음은 배신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외에 모든 건 기대 이하였다.한국 영화는 참 들쭉날쭉하다. 영화의 완성도와 짜임새가 훌륭한 영화도 종종 나온다. 동시에 여전히 2000년대(어쩌면 90년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영화도 자주 눈에 띈다.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내게 옛날 옛적 올드한 한국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웃음 코드는 확실했지만, 전체적인 영화의 구성이나 완성도 면에서는 너무 허술했다.기본적으로 복선이 부실하다. 게다가 이병헌은 복싱 선수고 박정민은 서번트증후군을 지닌 천재 피아니스트다. 한 영화에 두 가지 요소가 동시에 등장한다. 안 그래도 짜임새가 엉성한데 이야기의 흐름이 집중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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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인으로서 반성하는 글즐기다/게임 2018. 1. 28. 15:52
트위치 'blizzheroeskr' 방송 캡처HGC KR 2018 리그가 시작됐습니다.시공인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네요.코인과 스팀잇에 빠져 개막전(1월19일)도 놓치고 오늘에야 리그가 시작됐다는 걸 알았습니다. ㅠㅠ 어서 복습해야겠습니다.방송 시간은 지난해와 동일합니다.매주 금토일 저녁 6시에 경기가 시작됩니다.마찬가지로 블리자드 공식 트위치에서 생중계됩니다.지난 2017 시즌과 달라진 점 지난해와 달라진 점들이 눈에 띄네요.먼저 직관(현장 관람)이 가능해졌습니다. 결승정도는 현장 관람이 가능하면 좋겠단 생각을 했는데, 이번 시즌은 전부 다 직관이 가능해졌습니다!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VSL 스튜디오에서 직관이 가능하다고 하네요.중계 주최도 OGN에서 VSL로 바뀌었습니다.VSL은 처음 듣는 곳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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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행복', 4분짜리 영상에 현대 사회를 담다즐기다/애니메이션 2017. 12. 7. 20:09
애니메이션 하나 추천합니다.현실 풍자로 유명한 애니메이터 스티브 커츠의 '행복'이란 작품입니다.제목에도 적었듯이 4분밖에 안 되는 짧은 애니메이션인데요.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생각할 게 적지 않습니다.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피투성이 쥐 한 마리가 60인치 TV를 들고 쇼핑몰에서 터덜터덜 걸어 나오는 모습이었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풍자한 장면인데요. 쉽게 만족할 수 없고 행복해질 수 없는 우리네 삶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 같아 꽤 씁쓸했습니다.대사 하나 없이 이렇게 묵직한 주제를 던질 수 있다는 게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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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문장]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중에서즐기다/책 2017. 11. 28. 20:45
글을 잘 쓰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하루 아침에 실력이 확 느는 게 아니라서 더더욱 그런 듯합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요.(저 역시 글을 잘 쓰고 싶지만 여전히 참 못씁니다.^^;)잘 쓰는 법은 사실 별것 없죠. 좋은 글을 많이 읽고 또 많이 쓰는 겁니다. 잘 쓰려면 당연히 먼저 좋은 글을 읽어야죠.그런 의미에서 제가 그동안 읽은 책 중에 저에게 가장 와닿았던 문장, 좋았던 문장들을 하나하나 공유하고자 합니다.물론 제 기준이기에 굉장히 주관적일 겁니다.^^오늘의 문장은 에서 가져왔습니다.글은 '손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요, '머리로 쓰는 것'도 아니다. 글은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쓰는 것이다. P.260문자로 쓰지 않은 것은 아직 자기의 사상이 아니다. 글로 쓰지 않으면 아직은 논리가 아니다. 글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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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도의 <그림자 자국>, 제 인생 작가를 소개합니다즐기다/책 2017. 11. 21. 21:01
(해치지 않아요...^^;)이영도=타자=20°이영도라는 작가입니다. 환상 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익숙한 이름일 겁니다.오랜 기간 네크로맨서로 불렸고 많은 좀비떼를 몰고 다녔죠. (PC통신 시절 새벽에 주로 글을 올렸기에 팬들이 잠을 못자고 기다렸다고 해서 붙게 된 별칭 아닌 별칭입니다.^^;)이영도는 모르더라도 는 아마 들어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 환상문학 초창기를 주름잡았던 작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도 수많은 팬들이 기약없는 신작을 기다리고 있죠.ㅠㅠ이영도가 쓴 여러 작품이 있지만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소설은 입니다.그림자 자국개인적으로 이영도 작가 작품 중에 가장 완성도가 높은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주로 장편을 많이 쓴 작가이고 작품 초기에는 문체도 다듬어지지 않은 면이 꽤 있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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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위플래쉬(whiplash)’ - 포기하거나 포기하지 않거나즐기다/영화 2017. 11. 18. 22:58
오래 전에 추천받은 영화인데 지금에야 봤네요.추천해준 사람이 던져준 키워드가 ‘드럼’, ‘천재’, ‘자극’ 정도였기에 그다지 끌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막상 보니 굉장히 흡입력 있는 영화였습니다.영화 줄거리를 간단하게 정리한다면, 폭군 교수와 위대한 드러머가 되길 희망하는 제자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 영화가 끌리지 않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폭군 교수'. 막말은 기본이고 싸대기(?)도 때립니다.ㅎㅎ; 의자도 막 던지고요.제자를 극한으로 몰아가 그 한계를 뛰어넘게 하겠다는 취지라는 건데… 말 그대로 과거 장인들이 취했던 도제식 교육의 극단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과거에 비해 인권, 개인, 비상식적 교육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이런 식의 교육 혹은 사고방식이 비판받고 있고 저도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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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순 콘서트, 진짜는 다르다즐기다 2017. 5. 27. 00:02
2017년 5월 25일, 양화진음악회에 다녀왔다. 우연히 알게 된 야외 음악회인데, 무려 장필순 콘서트를 볼 수 있었다.사실 장필순을 잘 몰랐다. 음악을 들어볼 기회도 사실 없었고 누군지도 몰랐다. 그러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온 그녀를 보고 팬이 됐다. 어렸을 땐, 기교가 뛰어난 가수를 좋아했다. 하지만, 음악을 점점 많이 듣고 또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교’보다는 ‘조화’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진심’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어쨌든, 위의 영상을 계기로 장필순의 팬이 됐고 대한민국 명반에 꼽힌 5집과 6집을 참 많이 들었다.(특히 5집이 제일 좋다.)7집은 자주 듣지 않았었는데, 이번 콘서트를 보고 나서 다시 듣기 시작했다. 한 마디로 세션이란 게 뭔지, 공연이라는 게 뭔지 새삼 깨닫게 된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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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즐기다/영화 2017. 3. 26. 03:07
“부자가 되고 싶지?”돈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더구나 돈이 수단이 아닌 목적이 돼 버린 세상에선 그 유혹을 거부하기란 참 어렵다. 영화는 그러한 인간의 탐욕에만 집중한다. 조단 벨포트라는 특정인의 탐욕적인 삶을 보여주는 듯하지만, 결국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인간의 탐욕이다. 이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 조단 벨포트의 강의에 참석한 이들이 무언가에 홀린 듯한 표정을 짓는 장면에서 두드러진다.인간의 탐욕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리고 나름 유쾌하게 그렸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호평을 받은 이유를 알 만하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탐욕의 이면, 그 배경에 대한 설명이 생략돼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뒷맛이 꽤 쓰다.날개가 꺾인 새는 고개를 들지 않는다. 가치를 향해 살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