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리브라' 코인 등장에 쫄고 있는 건 누구?
페이스북이 발행하는 코인 ‘리브라’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어제 백서가 발표되면서 구체적 윤곽이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백서 공개 전에는
전 세계에 어마어마한 풀(17년 6월 기준 MAU 20억명)을 지닌
SNS 공룡 기업이 자체 블록체인 코인을 만든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었는데요.
백서 발표 후에 리브라의 본질을
가장 정확히 설명하는 기사는 이거 같습니다.
페이스북 리브라에 긴장해야 할 것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은행
https://www.coindeskkorea.com/fblibratotakeonbanksnotbitcoin/
페이스북은 기본적으로 페이스북 네트워크 안에서, 또 그러므로 국경을 넘어서는 환경에서의 지불이 가능하도록 안정적인 교환 수단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중략)
리브라 탓에 진정한 암호화폐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진 수백만명이 비트코인을 쓰게될 일이 생긴다면 또 모르겠지만, 비트코인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페이스북이 뺏아가는 파이는 원래 누구 몫이었을까? 다들 생각한대로 은행이다.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을 읽었을 때
충격을 받았던 내용 중 하나가 바로 이 지점이었는데요.
목차 중에 ‘8장 :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있습니다.
지금 리브라 백서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비슷한 취지입니다.
리브라 백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중 은행 미이용자(unbanked)는 약 17억 명에 달한다.
전 세계 성인 절반은 은행 계좌가 없다. 개발도상국, 여성의 경우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이러한 금융적 배제로 치르는 대가는 값비싸다. 개발 도상국의 소규모 사업체 70%가량이 신용 거래를 이용할 수 없으며, 이민·이주자들은 매년 250억 달러를 송금 수수료로 쓰고 있다.
전 세계에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
신용이라는 게 없는 사람들,
금융 서비스라는 걸 받아본 적도 없는 사람들에게
블록체인은 어마어마한 선물이 될 수 있다는 뜻이죠.
실제로 스팀잇에서 보팅 수익을 모아 캄보디아였나요?
기부를 진행한 사례도 있었죠.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도 없이
기사 속 이 문장이 모든 걸 말해주네요.
페이스북이 인터페이스에 했던 작업을 화폐에도 진행하게 된다면,
이 영역에서 은행은 희망이 없다.
네~ 그렇습니다. SNS가 ‘아랍의 봄’이라는 민주화에 기여했던 것처럼
블록체인은 경제적 민주화(?)에 기여할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충분히 성공으로 이끌 힘이 있는
페이스북이 이 일에 나섰다는 점이 중요하고요.
물론 일부 기사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페북이 은행 계좌도 없는 전 세계인들을 위해
그저 봉사하려는 건 아닐 겁니다.
리브라라는 또 다른 데이터 빨대를 통해
광고수익을 올리려는 거겠죠.
하지만 그러한 의도와 별개로 전 세계에 미칠 여파를
상상하는 건 즐거운 일이네요.
같은 지구 위에서 누군가는 풍족한 생활을 하고
누군가는 굶는 일이 줄어들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이 일을 페북이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이 더 빠르게, 더 주도적으로 할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암튼,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 참고 링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사용자 20억명 돌파”
http://www.hani.co.kr/arti/economy/it/800569.html#csidxbb28fc294b64bf5858e0e225cbb721c
페이스북 리브라에 긴장해야 할 것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은행
https://www.coindeskkorea.com/fblibratotakeonbanksnotbitcoin/
페이스북 암호화폐 Libra 백서 (번역)
https://ebadak.news/2019/06/18/facebook-coin-libra-whitepaper/?fbclid=IwAR3Zz0CC_ZLI6rcY2BQ0avUH-SIpjgPNkOuUPsYIROfAWh1JtgX4JyZagw0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 2020년 상반기 출시...17억 은행 미이용자 품는다
https://www.tokenpost.kr/article-12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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