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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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퍼스트맨' - 단 60초를 위해 2시간이 지루한 영화즐기다/영화 2018. 10. 20. 18:44
영화 '퍼스트맨'을 보고 왔습니다.영화 '라라랜드'와 '위플래쉬'로 유명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작품입니다. 위플래쉬를 워낙 재밌게 봤기에 기대가 되기도 했고요. 또, 지인이 강력 추천한 영화기도 해서 바로 보고 왔습니다.그런데...실망입니다. 영화가 너무 지루해요. '인터스텔라'나 '그래비티' 혹은 '마션' 같은 우주 영화를 기대하고 극장에 가신다면 크게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스토리부터 사실 새로울 건 없죠. 모두가 다 잘 아는, 인류 최초 달 착륙 미션에 성공한 닐 암스트롱의 이야기입니다.물론 이 이야기를 다루는 시점이 다르긴 합니다. 달 탐사 미션이 중심이 아니라 우주비행사인 닐 암스트롱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그런데 영화가 너무 다큐스럽습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정적이고 조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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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공작' - 간만에 본 영화 같은 한국영화즐기다/영화 2018. 10. 5. 14:02
최근에 본 한국영화들이 워낙 실망스러웠기에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봤습니다.그저 '총풍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라는 정도만 알았을 뿐 사전 정보도 거의 알지 못한 상태였죠.총풍사건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세상에 드러난 사실 이면에 있었을 법한 영화적 상상력으로 채워진 이 영화의 이야기가 꽤 흥미롭게 다가왔을 거로 생각합니다. 반면에 총풍이 뭔지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다소 어려울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어쨌든 제 기준에 이 영화의 스토리와 전개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조금 지루해질 수 있는 시점마다 약간의 반전(?) 혹은 충격(?)을 줄 수 있는 전환 장치(별 건 아니지만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언급하진 않겠습니다.)들을 심어놓은 것도 좋았습니다.그리고 영화에 몰입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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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안시성’을 지키자고? 그런데 왜 지키는 건데?즐기다/영화 2018. 9. 20. 15:59
영화를 끝까지 보는 게 힘들었다. 역대급 규모의 전투신, 멋들어진 CG, 화려한 액션은 있었다. 하지만, 그 외에 나머지는 너무 부실했다.중반 이후부터는 그나마 유일한 장점이던 액션신마저 힘을 잃었다. ‘우리 영화 이렇게 장대한, 이렇게 돈 많이 쓴 영화다’라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뭐든지 과하면 탈이 난다.쓸데없는 액션신이 너무 많았다. 슬로우모션을 활용한 전투신이나 거대한 공성병기가 등장하는 등의 몇몇 장면을 제외하면 대부분 의미 없는 칼싸움만 반복된다. 구도만 다를 뿐 앞에 장면을 그대로 복붙했다고 해도 될 정도다. 게다가 더 최악은 도저히 쉴 줄 모르는 음악이었다. 전투 장면 내내 브금이 깔린다. 한 마디로 전투도 과하고 브금도 과했다.특히 색깔 없는, 그저 겉모습만 그럴듯한 일장자랑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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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더!' - 불친절이 과한 친절로 바뀌는 어색한 결말즐기다/영화 2018. 2. 17. 15:21
봐야지 벼르고만 있던 영화 '마더!'를 어제 봤습니다.영화의 줄거리를 이야기하는 건 스포가 되기에 십상인 영화라 스토리를 풀긴 부담이 되네요.영화에 등장하는 비유와 상징에 대한 해설은 다른 리뷰에도 많이 있으니 그 부분은 생략하고요. 이 글엔 개인적 감상을 적어보겠습니다.불친절한 영화 '마더!'는 굉장히 불친절한 영화였습니다. 분명 배경은 집이라고 하는 현실의 공간이지만, 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투성이였습니다.단 한 명의 손님을 집에 들였을 뿐인데 어느새 하나둘 손님이 늘어가고 그 손님들은 집주인을 무시하고 마치 자기 집인 것처럼 무례하게 굽니다.'집'이라는 공간이 무언갈 상징한다는 건 쉽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건 영화 초중반까지 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