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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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밤치기'-여자가 주도하는 19금 토크는 인상적이지만즐기다/영화 2018. 11. 8. 20:28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영화다. '밤치기'. 영화 포스터에도 대놓고 '원나잇 토크 무비'라고 적혀 있다. 대개 남자의 역할이라 생각하기 쉬운 노골적 구애를 여자가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긴 했다. 하지만 그 이상의 뭔가를 기대하고 영화를 본다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주인공 가영은 로맨스 영화 시나리오를 핑계로 남성에게 ‘하루에 자위 2번 해봤냐’고 묻거나 여친과의 섹스 횟수와 체위 등을 묻는다. 솔직하다 못해 상황과 대상에 따라 굉장히 당혹스러운 질문이 될 수도 있는 말들이다. 하지만 이런 성적인 대화를 여성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간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여성이 주도한다는 데서 느껴지는 일탈감과 자극적 대사를 통한 유머도 괜찮았다.하지만 이도 잠시. 영화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중심을 잃는 느낌을 받았다.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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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나는 행복한가?나, 지금, 여기/아무말 2018. 4. 24. 21:02
1기분 좋게 올라가는 숫자들을 보다가 문득 '나는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뜬금없다.삶이란 고통이고 외로움이라는 걸 어렴풋이 이해하는 나이가 됐지만, 불현듯 찾아드는 허무감엔 당할 재간이 없다.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봐도 될 일인데, '저 숫자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 걸까'라는 근본적 물음.사실 이런 증상은 내 투자금이 끝을 모르고 0을 향해 수렴하던 때도 경험했던 일이긴 하다. 내 돈인데 내 돈 아닌 것 같은, 덤덤함. 그 괴이한 느낌.2너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만 몰두했기 때문일까?처음엔 재밌어서였고 (물론 지금도 재밌지만) 지금은 혹시 모른다는 습관적 기대에 따라 움직이는 듯하다. 지금 주운 먼지 같은 액수의 코인이 혹은 공짜로 챙긴 에어드롭이 나중에 꽤 쏠쏠한 보상으로 돌아올지 모른다는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