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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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마치 날씨와도 같아요읽다/오늘의 문장 2021. 9. 20. 11:59
경험을 통해서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신체적 감각이나 감정, 생각은 마치 날씨와도 같아요. 감정과 생각은 내가 경험하는 나 자신,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결과값이에요. 그러므로 자신이 갖고 있는 고통을 이해하고 그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감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이해해야 해요. 자존감은 행복, 사랑, 기쁨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만을 느끼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장이 아니에요. 자기가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는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요. 중에서 날씨가 마음에 안 든다고 인생을 포기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날씨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날씨처럼 우리의 감각이나, 감정, 생각도 100% 컨트롤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일 겁니다. 성인 군자라면 혹시 모르겠지만요. 통제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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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과 지지는 다르다읽다/오늘의 문장 2021. 6. 25. 10:31
기억하라. 인정과 지지는 다르다. 의견이 일치되는 부분을 찾음으로써 적대감을 완화시킬 수 있다. 공통의 기반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중에서 상대의 생각을 인정하는 것과 지지하는 건 다르다는 당연한 말입니다. 당연한 말임에도 이 책에서 여러 번 반복하여 강조하는 이유는 아마 그 당연한 것을 실행하는 일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자기 객관화가 어려운 것과도 연결되는 화두라고 생각하는데요. 누군가 나의 작업물을 비판하는 건 나를 비판하는 건 아니죠. 하지만, 그런 비판을 듣고 기분 좋을 사람은 없습니다. 진정한 대화와 설득을 위해서는 상대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 그리고 그 생각이 나를 비판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와 관련된 상황 혹은 대상을 비판하는 것인지 구분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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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은 약자의 무기입니다읽다/오늘의 문장 2021. 6. 23. 09:47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이슬람계 미국인들은 편견의 희생자입니다. 그들이 공감을 얻는 쪽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지만 설득을 원한 쪽은 그들이다. 객관적 상황이야 어떻든 자신이 원하는 설득에 성공하려면 자신에게 판단의 잣대를 들이대는 상대를 깊이 이해하고 대화를 나눌 방법을 찾아야 한다. 중에서 설득은 약자의 무기입니다. 강자는 상대를 설득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렇기에 아이러니하게도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공감을 호소하고 설득해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하는 설득도 비슷합니다. 결국, 설득은 나의 의견에 공감해주는 이를 대상으로 하는 일이 아니니까요.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설득을 원하는 쪽에서 방법을 찾아야 하는 거죠. 매우 까다롭고 동기 부여가 잘 안 되는 일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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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 글쓰기엔 비법이 없다, 간혹 비상한 사람이 있을 뿐즐기다/책 2020. 4. 20. 16:38
의 저자 강원국씨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연설문을 작성했다. 저자는 그 경험을 토대로 이 책에서 여러 글쓰기 기법을 설명한다. 글쓰기에 왕도가 없다는 말을 증명하듯이 이 책에도 특별한 비법이 등장하진 않는다. 글쓰는 걸 좋아하고 직접 글을 써본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좋게 말해 기본이 담겨 있고 나쁘게 말하면 뻔한 말이 실린 책이라 할 수 있다. 글쓰기의 기본, 특히 청중을 대상으로 하는 연설문 작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옆에 두고 읽을 만한 책이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글쓰기(소설, 수필 등) 비법을 구하는 사람이라면 영 도움이 되지 못한다. 사실 글쓰기를 가르치고 알려준다는 글들은 그 한계가 분명하다. 이는 을 읽을 때도 비슷하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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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뚝심송, 이원재, 그리고 ‘소득의 미래’즐기다/책 2020. 3. 3. 17:41
오랜만에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 책이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기본소득이라는 개념에 대해 내가 가진 오래된 관심이었고 다른 하나는 이원재라는 저자에 대한 호감이었다. 1. 이유 하나 기본소득이라는 개념을 처음 들은 건, 아마도 ‘그것은 알기 싫다’는 팟캐스트에서였을 거다. 당시 패널이었던 고 물뚝심송(박성호)님이 기본소득에 대해 설명하는 에피소드(지금 찾아보니 2013년 11월에 올라온 에피다.)를 듣고 ‘어? 이거 괜찮은데?’라고 생각했었다. 무려 6년하고도 4개월 전. 이때까지만 해도 ‘기본소득이 가능하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하고 있었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던 시점이기에 ‘놀아도 그냥 돈을 준다!’는 개념에 거부감이 크지 않았고 누구나 최소한의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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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다] 소설 '오버더초이스'...오랜만에 느낀 책 읽는 즐거움즐기다/책 2018. 8. 12. 12:19
네크로맨서 아니, 이영도 작가가 10년 만에 발표한 소설 '오버 더 초이스'를 샀습니다. 나오자마자 샀던 건데 포스팅은 조금 늦었네요.스스로 이영도의 광팬이라고 자부하면서도 사실 그동안 종이책을 산 적은 없었습니다. 전자책 아니면 과거 PC통신과 인터넷에서 연재하던 연재본으로 읽었으니까요.그래서 이번엔 하나 장만했습니다.새 소설인 '오버 더 초이스'와 이전에 나온 '오버 더 호라이즌'이 함께 든 상품입니다. 오버 더 호라이즌까지 살 생각은 없었는데, 통합본을 사야 작가 친필 사인이 있더군요. 책도 책이지만 이영도 작가의 사인도 하나 갖고 싶었습니다.그리고...참으로 '타자스러운' 사인이 담긴 책을 받았습니다. 하긴 이름 석 자 외에 다른 게 뭐가 필요하겠습니까마는 살짝 실소했네요. ㅎㅎ책 이야기를 잠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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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후기] 리디 페이퍼 잘 도착했습니다블록체인/스팀잇 2018. 2. 6. 21:19
이제 폰으로 책 읽는 건 그만둬도 되겠습니다.ㅎㅎ오늘 @spotpoint 님이 보내주신 리디 페이퍼가 도착했습니다.스팀잇에선 제가 나름 '프로당첨러'의 반열에 올라서 말이죠.리디 페이퍼도 이벤트 당첨(리디페이퍼 이벤트 결과 알려드립니다.)으로 받게 됐습니다. ㅎㅎ리디 페이퍼와 케이스까지 함께 보내주셨네요.@spotpoint 님,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생각보다 가벼워서 손에 들고 이동하면서 책을 읽어도 괜찮을 듯합니다.요즘은 거의 그럴 일이 없습니다만, 만약 출퇴근 시간에 스팀잇 피드를 보고도 시간이 남는다면 리디 페이퍼를 활용해야겠습니다. ㅎㅎ참, 박스를 열면 이런 모양입니다.전원이 꺼진 모습인데요. 마치 정말 종이 같은 느낌의 화면이라 맘에 듭니다.이제 열심히 책 읽을 일만 남았네요. ㅎㅎ리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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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목표로 삼으면 안 될 세 가지쓰다 2018. 1. 2. 23:48
요즘 새해 목표 혹은 새해에 이루고 싶은 소망을 이야기하는 포스팅들이 눈에 띕니다.목표를 세운다는 건 좋은 일이죠. 하지만, 잘못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자기 자신을 책망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목표 설정이 너무 높아 이루지 못할 수도 있고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할 수도 있고요. 어느 쪽이든 목표 설정이 잘못됐기에 생기는 일입니다.그렇기에 가장 중요한 건 적당한 목표를 설정하는 일이죠.매년 단골로 등장하는 새해 목표 중에 피해야 할 목표 세 가지를 제 맘대로 꼽아 봤습니다.^^1. 다이어트새해목표 1순위로 꼽히는 게 다이어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패율도 가장 높고요.꼼꼼히 짠 다이어트 계획이 아니라, 말 그대로 '다이어트를 위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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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팀] 비트코인 '미담' 들어보셨어요?블록체인/스팀잇 2017. 12. 26. 21:23
벌써 거의 한 달 전이네요.앞서 @oldstone 님이 주최한 [kr-contest] 제1회 독서 경연대회가 있었죠. 그리고 전 번외 이벤트(@happyworkingmom 님이 연)에 당첨돼 이 책을 받았습니다.책을 받자마자 '열심히 읽어야지!' 생각했는데 아직 초반부를 못 벗어나고 있네요.^^;지난 한 달간 코인시장이 워낙 요동치기도 했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보다는 지금의 정보와 흐름을 쫓기에 바빴다는 핑계를 대봅니다.ㅎㅎ그런 면에서 어떻게 보면 지금이 블록체인 그 자체에 대해 공부하기 적절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어 책을 다시 꺼냈습니다.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김프가 빠지는 대폭락장이 열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곧바로 회복해서 횡보 중이니까요. 무서워서 못들어가겠으니 공부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ㅋ도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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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문장]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중에서즐기다/책 2017. 11. 28. 20:45
글을 잘 쓰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하루 아침에 실력이 확 느는 게 아니라서 더더욱 그런 듯합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요.(저 역시 글을 잘 쓰고 싶지만 여전히 참 못씁니다.^^;)잘 쓰는 법은 사실 별것 없죠. 좋은 글을 많이 읽고 또 많이 쓰는 겁니다. 잘 쓰려면 당연히 먼저 좋은 글을 읽어야죠.그런 의미에서 제가 그동안 읽은 책 중에 저에게 가장 와닿았던 문장, 좋았던 문장들을 하나하나 공유하고자 합니다.물론 제 기준이기에 굉장히 주관적일 겁니다.^^오늘의 문장은 에서 가져왔습니다.글은 '손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요, '머리로 쓰는 것'도 아니다. 글은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쓰는 것이다. P.260문자로 쓰지 않은 것은 아직 자기의 사상이 아니다. 글로 쓰지 않으면 아직은 논리가 아니다. 글로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