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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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나는 행복한가?나, 지금, 여기/아무말 2018. 4. 24. 21:02
1기분 좋게 올라가는 숫자들을 보다가 문득 '나는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뜬금없다.삶이란 고통이고 외로움이라는 걸 어렴풋이 이해하는 나이가 됐지만, 불현듯 찾아드는 허무감엔 당할 재간이 없다.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봐도 될 일인데, '저 숫자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 걸까'라는 근본적 물음.사실 이런 증상은 내 투자금이 끝을 모르고 0을 향해 수렴하던 때도 경험했던 일이긴 하다. 내 돈인데 내 돈 아닌 것 같은, 덤덤함. 그 괴이한 느낌.2너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만 몰두했기 때문일까?처음엔 재밌어서였고 (물론 지금도 재밌지만) 지금은 혹시 모른다는 습관적 기대에 따라 움직이는 듯하다. 지금 주운 먼지 같은 액수의 코인이 혹은 공짜로 챙긴 에어드롭이 나중에 꽤 쏠쏠한 보상으로 돌아올지 모른다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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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행복', 4분짜리 영상에 현대 사회를 담다즐기다/애니메이션 2017. 12. 7. 20:09
애니메이션 하나 추천합니다.현실 풍자로 유명한 애니메이터 스티브 커츠의 '행복'이란 작품입니다.제목에도 적었듯이 4분밖에 안 되는 짧은 애니메이션인데요.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생각할 게 적지 않습니다.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피투성이 쥐 한 마리가 60인치 TV를 들고 쇼핑몰에서 터덜터덜 걸어 나오는 모습이었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풍자한 장면인데요. 쉽게 만족할 수 없고 행복해질 수 없는 우리네 삶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 같아 꽤 씁쓸했습니다.대사 하나 없이 이렇게 묵직한 주제를 던질 수 있다는 게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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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행복을 찾아서즐기다/영화 2017. 3. 26. 00:34
윌 스미스가 아들이랑 나왔다는 것만 알고 있던 영화. 당연히 감동 코드일 거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추격전(?) 영화인 듯.ㅋ 달리는 장면이 참 많이 나온다. 이 영화는 '돈이 행복으로 치환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사실이기에 기분 나쁘다.분명 삶엔 돈 이상의 가치가 있다. 그렇기에 비교적 유쾌하게 전개된 영화를 보면서도 가슴 한편이 불편했다. 그리고 이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건 '동굴'로 표현되는 화장실 씬.동굴 밖은 위험하고 추우니 따뜻한 보금자리가 필요하다. -> 따뜻한 보금자리가 행복의 토대다. -> 돈이 필요하다.물론 '동굴' 속에서도 행복할 순 있다. 행복은 상대적인 거니까. 하지만 절대적 수치(그런 게 있다면)로써의 행복은 매우 미미할 거다. 하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