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여기/살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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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기까지가 오래 걸렸네요나, 지금, 여기/살다보니 2022. 5. 14. 14:02
테라가 완전히 망했다는 걸 인정하기까지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어제하고 오늘까지 처분 가능한 테라 계열 토큰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글쎄요. 정확히 계산해보진 않았지만, 못해도 최소 2억은 넘었던 자산이 겨우 1300만 원 정도 남았네요. 아, 물론 루나는 빼고입니다. 루나는 스테이킹 중이어서 팔지도 못했죠. 루나까지 포함한 금액은 맘 아파서 밝히지 못하겠네요. ㅎㅎ 어제부터 테라 자산을 정리하면서 조금만 더 일찍 현실을 받아들였다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너무 스트레스가 커서 아예 아무것도 보지 않았던 것이 지나고 보니 아쉽습니다. 그렇게 쉽게 이성적으로 대응할 만큼 여유도 없었고 그만큼 테라 체인에 대한 애정도 컸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하나 남은 희망이라면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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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이력서만 내다 남 이력서를 보기도나, 지금, 여기/살다보니 2018. 10. 8. 16:54
살다 보니 다른 사람이 낸 이력서를 보는 날도 오는군요.아, 물론 제가 채용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참고 의견 정도를 제시할 따름이지요.그럼에도 제가 쓴 자소설 자기소개서 외에 다른 사람이 쓴 이력서와 자소서를 보니 기분이 좀 묘합니다. 더구나 '평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글을 읽으니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직업이 직업인지라 비문이 눈에 거슬려 '본질'을 놓칠까 걱정이 되기도 했고요. 또, '과연 종이 몇 장 읽고 사람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인가', '그래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서류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최소한 '성의'는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필수 서류를 누락하거나 지원하는 직군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조차 없는 분도 있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