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말 대잔치] 예언 하나 하겠습니다블록체인/스팀잇 2018. 2. 23. 19:29
최근 @dakfn 님이 던진 '보팅봇' 떡밥에 참 많은 글이 올라왔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글을 쓰는 이상, 자신이 쓴 글의 가치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까?
저도 그 떡밥을 물고 글 하나를 썼죠.
[쓰다] 바보야! 보팅봇은 뉴비(플랑크톤)를 위한 거야
그런데 말입니다!
글을 쓸 때는 생각지 못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 불현듯 '미래'가 보였습니다.궁금하죠? 하지만, 예언을 하려면 조금 다른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합니다.
지난해 스달이 하늘 모르고 치솟던 시절 기억나십니까?
(코인게코 스팀달러 차트입니다.)지난해 12월 19일에 14.18불이었네요. 업비트에선 이 시기에 2만원 가까이 가격이 올랐을 테고요.
당시 스팀과 스달의 가격이 오른 후에 새로운 가입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기존에 활동하시던 분들도 높은 보상에 행복해했죠.
그리고 굳이 보팅봇을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저 역시 당시엔 '아, 이런 게 있구나' 신기해하며 몇 번 사용했을 뿐, 지금처럼 열심히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보상이 충분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 이다음입니다.
스팀과 스달의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팀과 스달뿐 아니라 다른 코인들도 다 하락이었으니 다들 '존버'를 외치며 단합했죠.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믿음이 부족하면 지치기 마련입니다.
스팀과 스달이 다시 오를 거라는 믿음. 지금은 비록 변변치 않은 보팅을 받지만, 나중에는 나도 최소한 피라미가 될 거라는 기대. 다시 황금기가 오면 내가 받는 보팅금액도 늘어날 거란 행복회로.
그러나 현실은 나아지지 않고 있죠. 오히려 어제오늘 스달과 스팀은 더 하락했습니다.ㅠㅠ
이제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조금 감이 잡히시나요?
멀리 돌아왔지만, 결국 인심은 곳간에서 나옵니다. 다들 지쳐가고 있던 와중에, 뭐가 문제일까 고민하던 와중에, 혹은 어디에 책임을 전가해야 할지 찾던 와중에 '보팅봇'이 먼저 대두된 것뿐이죠.
그렇다고 이게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합리적 문제제기와 건강한 토론은 늘 공동체를 더 강하게 만듭니다.
다만, 지금의 이 논쟁에 너무 힘을 빼거나 실망하진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스팀과 스달이 오르면 자연스레 해결될 일이니까요.
예언을 하겠다고 해놓고는 글이 좀 길어졌네요. 이제 갑니다!
- 3월 말에서 4월 초가 되면 지금의 보팅봇 논란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겁니다.
- 스팀과 스달의 가격이 높이 치솟을 겁니다.
- 그동안 힘들었던 스티미언들은 넘치는 곳간에 서로 사랑(보팅)을 남발할 거고 플랑크톤들은 다시 한번 고래를 꿈꿀 겁니다.
그럴듯한가요? 주말입니다. 무거운 생각은 조금 내려두시고 편안하고 즐겁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블록체인 > 스팀잇'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무말] SBS 스페셜, '비트코인, 위대한 혹은 위험한 실험'...내용이 어려울 것 같은데? (0) 2018.03.12 [코인일지] 자고로 훌륭한 스티미언이라면... (0) 2018.03.10 [이벤트 후기] 리디 페이퍼 잘 도착했습니다 (0) 2018.02.06 [쓰다] 기자가 글을 잘 쓸 거라는 환상 (0) 2018.02.04 [코인일지 겸 이벤트 후기] 퍼런 날엔 빨간 치킨이라도 먹자 (0) 2018.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