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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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막다른 길에 다다른 ‘아서’, ‘조커’는 누가 만들었나즐기다/영화 2019. 10. 4. 16:15
(출처=네이버 영화 스틸컷) 개인적으로 살인, 폭행 등의 단순한 사건 기사를 좋아하지 않는다.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범행 방식에만 초점을 맞추고 그 범죄를 저지른 개인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마치 모든 잘못은 개인의 것인 양. 물론 극단적 선택은 개인의 잘못이다. 하지만, 그러한 선택을 하기까지의 과정은 늘 생략돼 있다. 사람들이 궁금해하지 않고 클릭을 안 하고 돈이 안 되니까. 영화 ‘조커’는 아서 플렉이라는 개인이 절대 악의 화신이 돼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어렸을 때 학대를 당하고 동료들에게 무시당하고 근근이 유지되던 상담 서비스도 끊기고 약도 더 받을 수 없는 지경이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서는 ‘조커’로 내몰린다. 그에게 선택권은 없다. (출처=네이버 영화 스틸컷) 영화를 관통하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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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 - 권선징악이라는 판타지즐기다/영화 2019. 7. 9. 14:27
● 인상비평을 빙자한 아무말 지인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다. 집에서 딴짓하면서 봤는데도 이상하게 집중도가 떨어지지 않았다. ‘왜지?’ 액션이 빵빵 터지거나, 엄청 웃기거나, CG가 화려하거나 등등 보통 눈길을 끌 수 있는 요소가 없음에도 몰입이 돼 신기했다. 뭐.. 사실 답은 간단하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고 좋은, 잘 만든 영화니까. 그리고 과하지 않았다. 모든 연출에는 의도가 들어있겠지만, 이 영화의 연출에는 그 의도가 잘 느껴지지 않았다. 아니, 그 의도가 100% 성공적이었다고 표현해야 할까? ‘암살자의 도시’라는 극단의 상황을 오버하지 않고 담담하게 그렸기에 더 묵직하게 가슴에 남는다. (영화 스틸 이미지) ● 권선징악이라는 판타지 권선징악은 참으로 오래된 이야기다. 착한 주인공은 행복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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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밤치기'-여자가 주도하는 19금 토크는 인상적이지만즐기다/영화 2018. 11. 8. 20:28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영화다. '밤치기'. 영화 포스터에도 대놓고 '원나잇 토크 무비'라고 적혀 있다. 대개 남자의 역할이라 생각하기 쉬운 노골적 구애를 여자가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긴 했다. 하지만 그 이상의 뭔가를 기대하고 영화를 본다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주인공 가영은 로맨스 영화 시나리오를 핑계로 남성에게 ‘하루에 자위 2번 해봤냐’고 묻거나 여친과의 섹스 횟수와 체위 등을 묻는다. 솔직하다 못해 상황과 대상에 따라 굉장히 당혹스러운 질문이 될 수도 있는 말들이다. 하지만 이런 성적인 대화를 여성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간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여성이 주도한다는 데서 느껴지는 일탈감과 자극적 대사를 통한 유머도 괜찮았다.하지만 이도 잠시. 영화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중심을 잃는 느낌을 받았다.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