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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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과 지지는 다르다읽다/오늘의 문장 2021. 6. 25. 10:31
기억하라. 인정과 지지는 다르다. 의견이 일치되는 부분을 찾음으로써 적대감을 완화시킬 수 있다. 공통의 기반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중에서 상대의 생각을 인정하는 것과 지지하는 건 다르다는 당연한 말입니다. 당연한 말임에도 이 책에서 여러 번 반복하여 강조하는 이유는 아마 그 당연한 것을 실행하는 일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자기 객관화가 어려운 것과도 연결되는 화두라고 생각하는데요. 누군가 나의 작업물을 비판하는 건 나를 비판하는 건 아니죠. 하지만, 그런 비판을 듣고 기분 좋을 사람은 없습니다. 진정한 대화와 설득을 위해서는 상대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 그리고 그 생각이 나를 비판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와 관련된 상황 혹은 대상을 비판하는 것인지 구분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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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은 약자의 무기입니다읽다/오늘의 문장 2021. 6. 23. 09:47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이슬람계 미국인들은 편견의 희생자입니다. 그들이 공감을 얻는 쪽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지만 설득을 원한 쪽은 그들이다. 객관적 상황이야 어떻든 자신이 원하는 설득에 성공하려면 자신에게 판단의 잣대를 들이대는 상대를 깊이 이해하고 대화를 나눌 방법을 찾아야 한다. 중에서 설득은 약자의 무기입니다. 강자는 상대를 설득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렇기에 아이러니하게도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공감을 호소하고 설득해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하는 설득도 비슷합니다. 결국, 설득은 나의 의견에 공감해주는 이를 대상으로 하는 일이 아니니까요.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설득을 원하는 쪽에서 방법을 찾아야 하는 거죠. 매우 까다롭고 동기 부여가 잘 안 되는 일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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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언론] '기레기'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쓰다 2018. 2. 27. 17:26
기레기는 왜 기레기가 될까요?언론사의 지나친 속보 경쟁, 트래픽 수익을 위한 낚시성 기사, 정치적(결국 경제적 이득으로 연결되는) 이득을 위한 프레임 전쟁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하지만, 저는 결국 '실수'가 지워지고 잊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의 (때로는 의도적) 실수를 아무도 기억하지 않으니 그 순간만 넘기면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자, 떠올려봅시다. 어떤 기사를 읽고 '이거 완전 쓰레기 기사네'라고 생각하신 적 있나요? 만약 그런 경험이 있다면, 그 언론이 어디였고 기자가 누군지 기억하시나요? 기억 삭제.jpg우리는 막상 기사를 볼 때는 불쾌해하고 '기레기'라고 욕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억할 순 없죠. 하루에도 수천 건씩 새로운 기사가 쏟아져 나오니까요.그리고 그 와중에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