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 멘탈이 흔들려 쓴 '아무말 대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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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스팀잇에 글을 올리기 전 대략의 얼개를 먼저 잡습니다.

글을 쓰는 목표를 잃지 않기 위해서죠.

또한, 정보를 담은 글을 쓰려고 노력하다 보니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어떤 순서로,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잠시라도 고민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글이 더 멋들어질 때도 있죠.

오늘이 딱 그런 날입니다. 왠지 의식의 흐름에 맡기면 좋은 글이 나올 것 같은 (사실은 폭락장에 멘탈이 조각나서 쓰는 아무말) 날이네요.

아무말 스타트!

역시 경험이라는 건 어느 영역이든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제 겨우 코인판에 발을 들인 지 석 달 정도가 된 전 그제 이미 남은 현금을 다 쏟아부었습니다.ㅠㅠ (제 경험상으로는 그 정도가 저점이었거든요.)

경험이 많은 분들은 다르더군요.

@leomichael 님 말대로 한두 차례 더 하락이 있을 것 같다는 예상이 들어맞았고 여전히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분명 전 레오님 글을 봤는데 말이죠.

업비트에 돈이 남아 있고 눈앞에 수치가 떨어지는 게 보이자 일단 매수를 걸어놓게 되더군요.

스스로 세운 투자 원칙 중에서

• 상승장에서 추격매수를 하지 말자.
• 하락장에서의 대응은 급할 필요 없다.

두 번째를 또 지키지 못했습니다.ㅠㅠ

음... 이번에 하락장을 맞으며 한 가지 원칙이 더 추가됐습니다.

앞으로는 가능하면 투자 여력 자산의 절반 정도는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아예 현금을 다른 계좌로 빼놓는 것도 방법이겠고요.

참! 아무말 대잔치 와중에 하고 싶은 말이 하나 있습니다.

여러분!

코인 개수는 줄지 않았습니다.
팔지 않으면 손해가 아닙니다.
1년 만기의 예금에 가입했다고 생각하세요.
그 전엔 본전 찾고 수익 날 겁니다.

지금의 마음고생이 나중에 큰 기쁨으로 돌아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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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아무말 대잔치를 벌여보려 했으나, 제 머릿속은 역시 코인으로 가득 차 있군요.ㅠㅠ

머리를 좀 비울 시기인 듯합니다.

오늘은 차트는 그만 보고 퇴근 후에 그동안 가지 못했던 시공으로 떠나야겠습니다.(시.공.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