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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팅봇 활용에 관한 생각(@kmlee 님의 글을 읽고 )
    블록체인/스팀잇 2018. 1. 7. 15:27

    @kmlee 님의 글 - 보수적인 사람 - 을 읽고 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원글을 읽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만, @kmlee 님의 글을 잠깐 인용하면,

    나는 철저히 Proof of Brain을 통한 보수적인 보상분배 모델에 집착한다.

    보팅봇을 대표로 한 자동화 내지는 자동화에 가까운 보상분배를 보자. 굳이 보팅봇이 아니라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때로는 이벤트의 형태를 띄기도, 환급형 서비스가 되기도 한다. 여러 가지가 중복되기도 한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대부분 우회한 셀프보팅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이 받는 보상이 부족하다 여기는 신규회원들이 이러한 보상분배에 기댄다. 묘하게도 불균형에 대해 불평하는 그들의 활동이 보상 불균형을 오히려 가속화하고 있다.



    옳은 이야기입니다. 스팀잇 전체의 발전, kr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해선 좋은 글이 그 값어치만큼의 보팅을 받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좋은 작가들이 스팀잇으로 유입되고 선순환이 이루어집니다.

    제가 이해한 바로 @kmlee 님은 '우회적 셀프보팅'이 자유롭게 허용되는 현 상황이 전체 커뮤니티에도 안 좋고 좋은 글을 쓰고자 하는 - kr 커뮤니티에 정착해야 하는 - 신규 작가의 진입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보팅봇 활용이 과해지면 과해질수록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고 결국, kr 커뮤니티는 고래 혹은 준고래들만의 잔치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려고 했는데, 정리가 길어졌네요. 이에 대한 해결 방안까지 제시하셨으니 그 부분은 꼭 원글을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여기부터는 제 생각입니다.


    여러 코인을 유지하는 시스템을 표현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POW', 'POS' 등이죠.

    스팀은 'POB'라고 합니다. Proof of Brain 입니다.

    중앙화된 어떠한 시스템이나 장치 혹은 관리자가 없이 스팀에 참여하는 모든 이용자가 투표를 통해 모든 걸 정합니다.

    스팀을 대표하는 증인에 투표하는 것이 대표적 예죠. 그 외에도 모든 글에 투표할 수 있습니다.

    좋게 말해 직접 민주주의이고 나쁘게 말하면 방치입니다.

    보팅봇 활용에 관한 생각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을 토대로 보팅봇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최근 고래의 셀프보팅에 이어 뉴비의 보팅봇 활용 문제로 화제가 번지는 것 같습니다.

    스팀잇이 'POB'이기에 가지는 장단은 분명합니다. 법과 같은 딱딱한 틀이 없고 커뮤니티 차원의 규제만 있는 상황에서는 다수가 옳지 않다고 여기는 일이더라도 어떤 방향으로든 방법을 찾아내겠죠.

    즉, 강제로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저 또한 최근 어떤 보팅봇이 가장 좋은 효율을 가지는지 조금씩 시험해보고 있습니다. 가진 스달이 적기에 소량으로 최적의 효율을 주는 보팅봇을 찾고 있죠.

    뉴비 입장에서는 셀프 보팅을 하더라도 미량(요새는 가입하자마자 0.01이 찍히더군요. 저는 티도 안 났었는데)의 보팅만 받게 되는 입장이고 보팅봇에 투자하는 것도 끽해야 1~2스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과도한 보팅봇 활용은 저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하는 시점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보팅봇을 활용하는 뉴비들의 입장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솔직히 보팅봇을 쓰면 무조건 이득인 상황에서

    그러면 안된다.
    커뮤니티에 악영향을 준다.
    정당히 좋은 글로 보팅을 받아라.

    등의 이야기가 잘 들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옳은 말이 늘 모든 사람의 동의를 받고 공감을 사는 건 아니죠.

    kr 보팅봇 가이드라인을 만들자



    @kmlee 님이 제시한 해결책처럼 큐레이팅 비용 조절과 전문 큐레이터를 도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혹은 합의할 수 있다면 kr 커뮤니티 내에 올라오는 글의 보팅봇 활용 최대치(?)를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분별한 보팅봇 활용을 일정 정도 제어하는 거죠.

    보팅봇 비중이 전체 글 보팅의 50% 이상을 넘는 글이라든지, 하나의 글당 총 보팅봇 최대 투자 금액(30$ 정도)을 정하는 방식으로요.

    결론



    앞으로 어떤 화두가 있을 때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생각입니다만, 저 같은 뉴비가 정할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스팀잇 내 목소리의 크기는 스파에 비례하니까요.^^

    다만, 지금까지 kr 커뮤니티를 훌륭히 이끌어오신 분들이라면 작은 목소리에도 충분히 귀 기울이고 판단을 내려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어쩌다 보니 길고 진지하고 재미없는 글을 썼네요. @kmlee 님의 깊이 있는 글을 읽다 보니 저도 흉내를 좀 내고 싶었던 모양입니다.ㅎ

    나, 지금, 여기 - 오늘의 나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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