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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스팀] 비트코인 '미담' 들어보셨어요?
    블록체인/스팀잇 2017. 12. 26. 21:23


    벌써 거의 한 달 전이네요.

    앞서 @oldstone 님이 주최한 [kr-contest] 제1회 독서 경연대회가 있었죠. 그리고 전 번외 이벤트(@happyworkingmom 님이 연)에 당첨돼 이 책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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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받자마자 '열심히 읽어야지!' 생각했는데 아직 초반부를 못 벗어나고 있네요.^^;

    지난 한 달간 코인시장이 워낙 요동치기도 했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보다는 지금의 정보와 흐름을 쫓기에 바빴다는 핑계를 대봅니다.ㅎㅎ

    그런 면에서 어떻게 보면 지금이 블록체인 그 자체에 대해 공부하기 적절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어 책을 다시 꺼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김프가 빠지는 대폭락장이 열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곧바로 회복해서 횡보 중이니까요. 무서워서 못들어가겠으니 공부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ㅋ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읽은 내용 중에 재미나거나 유익한 내용은 나름 정리해 여러분께도 공유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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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

    오늘은 간단히 책에 관한 소개와 지은이를 알아보고 서문에 실린 재미난 이야기(비트코인 미담)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책 제목은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입니다. 지은이는 마이클 J.케이시와 폴 비냐 두 사람인데요. 둘 다 언론인입니다. 당연히 금융 쪽 취재를 오래해 온 기자들이고요. 블록체인 기술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란 믿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런 면에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반론이나 저항에 관한 이야기는 책에 거의 실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큰 틀에서 비트코인의 태동과 블록체인 기술 그리고 미래에 관한 예측이 담긴 일종의 개론서(?) 느낌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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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녀가 아흐마디는 아닙니다.)

    생전 처음 들어본 비트코인 미담

    서문엔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패리사 아흐마디라는 여학생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프가니스탄 소녀들은 개인 은행 계좌가 없다고 합니다. 혹여 돈을 벌더라도 아버지나 남자 형제의 은행 계좌로 받는다고 합니다.

    또, 전 세계 약 25억명의 사람은 근대의 은행 시스템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25억명은 은행이라는 금융 제도로부터 '배제'돼 있다는 거죠.

    우수한 학생이던 아흐마디는 필름 아넥스라는 벤처 기업이 제공하는 소셜미디어 수업을 듣게 되는데요. 아흐마디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에 글을 쓰고 금전적 보상을 받게 됐습니다.(스팀잇이 생각나네요.)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 아프가니스탄 소녀들은 계좌를 가질 수 없죠.

    2.png


    필름 아넥스 홈페이지 화면

    여기서 비트코인이 등장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필름아넥스는 2014년부터 비트코인으로 블로거들에게 대금을 지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비트코인은 은행에 갈 필요도 없고 은행계좌를 만들 필요도 없죠. 당연히 남자임을 증명할 필요도 없고요.

    물론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 필름아넥스 측에 콘텐츠를 제공하던 저자들은 비트코인 보상 시스템에 불만을 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흐마디는 비트코인으로 새 노트북을 살 수 있었고 처음으로 독립적 경제권을 행사함으로써 '아버지나 남자 형제의 부속물이 아닌' 스스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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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비트코인 미담은 처음 듣는 것이어서 신선했습니다.

    지은이도 강조하더군요. 비트코인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듣는 뉴스는 "가격이 급등락했다", "누가 사기를 쳤다", "마약 거래 자금으로 쓰였다", "거래소가 해킹당했다" 등 부정적인 게 대부분이라고요.

    최근 한국의 모습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 뉴스 혹은 표면적 뉴스에 가려 블록체인 기술이 가지는 근본적 이점이나 혜택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 말이죠.

    당연한 현상입니다. 기존 시스템은 늘 보수적일 수밖에 없고 기존 체제를 위협하는 새로운 것, 익숙하지 않은 것에 부정적 반응을 쏟아낼 수밖에 없죠.

    그래서 아쉽긴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행인 것 같습니다.

    (제가 판단하기에) 현재 한국에서 나오는 여러 부정적 반응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무지'에서 온다는 생각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만약 현 체제에서 기득권이라고 할 수 있는 주류 금융계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했다면? 그래서 이 기술이 정말 자신들이 오랜 기간 쌓아온 기존 체제를 위협할 수 있다고 인식했다면?

    글쎄요, 적어도 이런 '나이브'한 반응은 나오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아직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할까요? 아니면 이미 어떤 대응이 불가능할 수도 있을 테고요.

    음.. 마지막에 짧은 소설을 한 번 써봤습니다.ㅋ

    오늘은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기약 없는 다음 북스팀으로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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