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여기/아무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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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아무말] 2020년 총선 예측 - 조국사태는 착시였다나, 지금, 여기/아무말 2020. 4. 3. 16:02
매우 개인적인 의견이 담긴, 데이터보다는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인상 비평에 근거한 글입니다. 읽기 전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총선을 불과 12일 앞둔 4월 3일이다. 현재까지 총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혹은 미칠 것으로 추정되는) 변수는 2가지다. ‘조국사태’ 그리고 ‘코로나19’ ‘조국사태’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이 되는 과정에서 국민 여론이 극명하게 갈렸던 일을 뜻한다. 개인적으로는 검증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자행된 조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한 과도하고 악의적인 공격으로 국민이 호도된 사건이라고 칭하고 싶다. ‘코로나19’는 확산 초기엔 정부여당에 부정적 요소였다. 하지만 뚝심 있는 방역을 지속한 결과, 전 세계에서 칭찬받는 나라가 되었고 현재를 기준으로는 정부여당에 긍정적인 변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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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고팍스 이벤트 참여한다고 잠 설친 썰나, 지금, 여기/아무말 2019. 7. 4. 13:14
제가 요즘 관심 가지고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테라입니다. 관련 글도 두어번 썼죠. 루나 가격이 떨어지질 않네요 https://inowhere.tistory.com/310 테라와 차이가 손잡았다는데...'차이'가 무엇? https://inowhere.tistory.com/301 그동안 사고 싶은데 가격이 잘 안 떨어져서 구경만 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고팍스 상장이 확정되면서 고팍스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루나를 소량 샀습니다. 고팍스에 루나와 테라가 상장되기 전 지갑이 먼저 열리는데요. 이벤트는 지갑이 열리고 입금한 선착순 200명에게 50000 KRT를 준다는 거였습니다. 원래는 어제 저녁 7시에 지갑이 열린다고 했죠. 그래서 칼퇴를 시전하고 집에서 대기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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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친구와의 대화..."6개월쯤 횡보할 것 같은데?"나, 지금, 여기/아무말 2018. 5. 28. 22:39
친구와 톡을 하다가 코인 이야기가 나왔다.내가 스스로를 '코인푸어'라고 칭하면서 시작된 이야기다. (정확히는 빚을 낸 건 아니니 푸어는 아니고 그냥 현금이 없을 뿐이긴 하지만.)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가 그동안 차트를 잘 안 봤었다며 슬쩍 훑어본 모양이다.이제 두 달쯤 됐을까? 이오스가 만원 아래로 갔던 시점에 친구에게 코인을 좀 사라고 권유한 적이 있다. 나는 돈만 더 있으면 들어갈 거라고 얘기하면서.뭐... 내가 추천했던 코인들이 그 이후 전부 오르긴 했지만, 또 현재 시점으로 보면 어떨지 모르겠다.어쨌든 차트를 훑어본 친구가 한다는 말이..."당분간 횡보할 것 같은데?"그래서 답했다. 난 연말까지 보고 있는 거라고.그랬더니 다시..."6개월은 횡보할 것 같은데?".....!?아득해질 뻔한 정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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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걱정이 너무 많아서 일단 지르기로나, 지금, 여기/아무말 2018. 5. 22. 15:50
얼마 전에 지금 사는 집주인에게 전화가 왔다. 월세를 올려달라는 전화.주변 시세가 많이 올라 월세를 올려받아야겠단다. 한 1년만 더 여기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뭐... 그동안 잘 살았으니 어쩔 수 없다.그래서 한동안 이사를 할지 말지를 고민했다. 대개(나만 그러는 걸 수도 있지만) 사람들이 이미 답을 정해놓고 고민하는 것처럼, 나도 '이사를 한다'는 정답은 어느 정도 마음속에 자리 잡은 상태에서 꽤 오래 고민했다.'이사'라는 나름 큰 이벤트에 대한 걱정과 우려, 다가오지 않았기에 내가 제어할 수 없는 돌발 변수로 가득해 보이는 녀석을 생각하면 머릿속이 복잡했다. 이럴 때 내가 쓰는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기일을 정하는 거다.어떤 선택을 두고 고민할 때, 고민하는 시간을 제한하는 거다. 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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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이사 갈 집 찾다가...'서울이 넓긴 참 넓다'나, 지금, 여기/아무말 2018. 5. 15. 23:05
요즘 집을 보러 다닌다. 얼마 전 월세를 올려달라는 집주인의 연락을 받고 나서 '차라리 전세를 알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어제는 미아사거리역 근처에 집을 보고 왔고 오늘은 상봉역 인근의 집을 봤다.두 곳 모두 처음 가보는 곳이어서 신기했다. 그리고 두 곳의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는 점이 인상적이다.미아사거리역 근처는 매우 번잡했다. 말 그대로 '복작복작'.이 골목 저 골목으로 이어지는 먹자골목 자체도 복잡한데 그 골목을 빼곡히 채운 사람들의 오감이 더욱 번잡스러웠다.어떤 이는 사람 사는 동네 같지 않으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긴 세월 대학가 주변에 살아 본 나로서는 피하고 싶은 동네다.처음에야 먹을 것도 많고 볼 것도 많고 특히 사람 구경도 많이 하고 좋지, 나중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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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나는 행복한가?나, 지금, 여기/아무말 2018. 4. 24. 21:02
1기분 좋게 올라가는 숫자들을 보다가 문득 '나는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뜬금없다.삶이란 고통이고 외로움이라는 걸 어렴풋이 이해하는 나이가 됐지만, 불현듯 찾아드는 허무감엔 당할 재간이 없다.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봐도 될 일인데, '저 숫자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 걸까'라는 근본적 물음.사실 이런 증상은 내 투자금이 끝을 모르고 0을 향해 수렴하던 때도 경험했던 일이긴 하다. 내 돈인데 내 돈 아닌 것 같은, 덤덤함. 그 괴이한 느낌.2너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만 몰두했기 때문일까?처음엔 재밌어서였고 (물론 지금도 재밌지만) 지금은 혹시 모른다는 습관적 기대에 따라 움직이는 듯하다. 지금 주운 먼지 같은 액수의 코인이 혹은 공짜로 챙긴 에어드롭이 나중에 꽤 쏠쏠한 보상으로 돌아올지 모른다는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