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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아무말] 2020년 총선 예측 - 조국사태는 착시였다나, 지금, 여기/아무말 2020. 4. 3. 16:02
매우 개인적인 의견이 담긴, 데이터보다는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인상 비평에 근거한 글입니다.
읽기 전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총선을 불과 12일 앞둔 4월 3일이다.
현재까지 총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혹은 미칠 것으로 추정되는) 변수는 2가지다.
‘조국사태’ 그리고 ‘코로나19’
‘조국사태’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이 되는 과정에서 국민 여론이 극명하게 갈렸던 일을 뜻한다.
개인적으로는 검증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자행된 조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한 과도하고 악의적인 공격으로 국민이 호도된 사건이라고 칭하고 싶다.
‘코로나19’는 확산 초기엔 정부여당에 부정적 요소였다. 하지만 뚝심 있는 방역을 지속한 결과, 전 세계에서 칭찬받는 나라가 되었고 현재를 기준으로는 정부여당에 긍정적인 변수가 됐다.
물론 바이러스를 100% 통제한다는 건 불가능하기에 또 어디서 집단감염이 발생할지 알 순 없지만, 현재로서는 우려할 만한 사항이 없다.
그렇다면 남은 건 ‘조국사태’다.
조 전 장관이 장관으로 취임하는 과정에 있었던 무수히 많은 언론 기사를 생각하면 당시에는 정부여당이 이번 선거에서 이길 거라고 예측하기는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 현재도 이번 총선을 조국대전이라고 명명하는 자들도 있긴 하다.
그러나 정말 그러한가?
조국사태는 정말 강남좌파의 배신인가? 불공정의 극치인가?4선 박주선·6선 천정배도 '악전고투'..민주당 광주 초강세
https://news.v.daum.net/v/202004030925017834선 박주선·6선 천정배도 '악전고투'..민주당 광주 초강세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21대 총선에서 호남 탈환을 노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직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인 민생당·무소속 후보들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1 광주전남본부와 광주전남언론포럼·광주매일신문·남도일보·전남매일·광주CBS가 여론조사
news.v.daum.net
오늘 나온 기사다.
민주당이 전통적 텃밭이던 전남 광주에서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다. 단 한 지역의 결과만 두고 속단할 순 없지만, 광주의 여론조사 결과는 상징적이다.
광주 표심은 예부터 전략적 투표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군부독재 시절부터 조장된 지역감정의 피해자이자 어느 지역보다 절박하게 투표를 해온 곳이기에 그렇다.
그들의 이번 선택을 지켜보면서, ‘조국 사태는 착시’였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조국 사태에 대해 떠들어댔던 자들은, 조국과 그 가족의 입시가 공정하지 못했다고 떠들던 자들은, 조국과 그 가족이 블라인드 펀드를 했다고 비판했던 자들은,
우리 사회 상층부의 사람들이었다. 언론, 검찰, 학계 등.
이들을 제외한 일반 대중은 분노하지 않았다.
일부는 왜 분노해야 하는지조차 잘 몰랐다.
대학 입시를 위해 인턴을 하거나, 표창장을 받은 적도 없고
남는 자산을 굴리기 위해 펀드를 사본 적도 없으니까.나머지 대중은 조국을 향한 분노가 정당하지 않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렸다.
가진 자들 간의 견제이자 내 기득권을 뺏기지 않기 위한 조절된 분노라는 걸 직시했다.오히려 역으로 편파적인 언론과 양심 따윈 저버린 검찰을 향한 분노가 쌓여 갔다.
그 결과를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광주 표심이다.
솔직히 고민 중이다. 정당 투표를 어디로 할지.
여당이 1당이 되는 건 중요하다. 하지만, 조국 사태라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기득권의 발악에 응징하는 표를 행사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어느 쪽이든 제발 이번엔 토왜(토착왜구)들을 싸그리 박멸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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