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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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세분화된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기에 최적화된 매체읽다/오늘의 문장 2021. 2. 18. 16:18
욕망 기제는... 솔직히 자기 PR. 프로필 쓰는 것에 IT, 스타트업, 마케팅, 어쩌고저쩌고 대충 이모지 이런 거 영어로 안 적으면 죽는 병에 걸림. -> 드러내고 싶다! 고추 말고 내 프로필을 드러내고 싶다! 이런 것. 트위터 : 불행 배틀 + 140자 혼내기 대회 페북 : 내가 이렇게 똑똑함 인스타 : 내가 이렇게 잘 삼 클하 : 내가 이렇게 혁신적이고 멋진 인간임 MBTI는 이거구요. (중략) 10. 최근 미디어의 역사는 권력이 해체되는 과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상파 -> 케이블 -> 종편으로 되면서 채널 권력 (송출) 이 약화되었고, 카메라 및 유튜브 등 기술 발전으로 인해 이게 아예 해체되어버림. 의외로 영상 대비 오디오는 이게 쉽지 않았음. 윈앰프 이후 이렇다 할 빅뱅이 있었을까? 역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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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공작' - 간만에 본 영화 같은 한국영화즐기다/영화 2018. 10. 5. 14:02
최근에 본 한국영화들이 워낙 실망스러웠기에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봤습니다.그저 '총풍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라는 정도만 알았을 뿐 사전 정보도 거의 알지 못한 상태였죠.총풍사건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세상에 드러난 사실 이면에 있었을 법한 영화적 상상력으로 채워진 이 영화의 이야기가 꽤 흥미롭게 다가왔을 거로 생각합니다. 반면에 총풍이 뭔지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다소 어려울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어쨌든 제 기준에 이 영화의 스토리와 전개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조금 지루해질 수 있는 시점마다 약간의 반전(?) 혹은 충격(?)을 줄 수 있는 전환 장치(별 건 아니지만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언급하진 않겠습니다.)들을 심어놓은 것도 좋았습니다.그리고 영화에 몰입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