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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도의 <그림자 자국>, 제 인생 작가를 소개합니다즐기다/책 2017. 11. 21. 21:01
(해치지 않아요...^^;)
이영도=타자=20°
이영도라는 작가입니다. 환상 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익숙한 이름일 겁니다.
오랜 기간 네크로맨서로 불렸고 많은 좀비떼를 몰고 다녔죠.
(PC통신 시절 새벽에 주로 글을 올렸기에 팬들이 잠을 못자고 기다렸다고 해서 붙게 된 별칭 아닌 별칭입니다.^^;)이영도는 모르더라도 <드래곤 라자>는 아마 들어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 환상문학 초창기를 주름잡았던 작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도 수많은 팬들이 기약없는 신작을 기다리고 있죠.ㅠㅠ이영도가 쓴 여러 작품이 있지만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소설은 <그림자 자국>입니다.
그림자 자국
개인적으로 이영도 작가 작품 중에 가장 완성도가 높은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로 장편을 많이 쓴 작가이고 작품 초기에는 문체도 다듬어지지 않은 면이 꽤 있었는데요.
이 작품이 제가 알기론 이영도가 쓴 가장 최신의 장편(그래봤자 2008년작)입니다. 장편이지만 한 권이고요.문장이 정돈됐고 다른 소설에 비해 비교적 짧은 장편이기에 구성도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이영도 특유의 위트와 철학은 고스란히 담겼고요.
줄거리
<드래곤 라자>라는 장편 소설의 1000년 뒤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드래곤 라자 10주년을 기념하는 소설로 출판됐습니다.
드래곤 라자를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반가울 인물이 실제로 혹은 이름만 등장합니다.드래곤과 인간의 대결이라는 큰 줄기 아래에 '예언자'라는 독특한 인물이 등장해 다른 소설과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다보니 칭찬 일색으로 글이 흘러갈 수밖에 없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그림자 자국>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몇 문장을 전해드리겠습니다.
화자
예언자는 그녀의 등에다 대고 말했죠. ‘나의 내일로 너의 내일을 사고 싶어.’
그래서 왕비는 예언자의 등에 손가락으로 썼지요. ‘오늘은 덤으로 주지.’이루릴 세레니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그건 당신의 신조가 아니에요."왕지네
"조심성 부족으로 태어났든, 불륜이나 강간의 결과로 태어났든, 아니면 너 같이 좀 특별한 경우든 상관없어. 죽을 때까지 살기도 바쁜데 태어나기도 전의 일을 왜 신경 쓰니? 태어났으면 신나게 살다가 미련 없이 가면 되는 거야"'즐기다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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