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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다] 소설 '오버더초이스'...오랜만에 느낀 책 읽는 즐거움즐기다/책 2018. 8. 12. 12:19
네크로맨서아니, 이영도 작가가 10년 만에 발표한 소설 '오버 더 초이스'를 샀습니다. 나오자마자 샀던 건데 포스팅은 조금 늦었네요.스스로 이영도의 광팬이라고 자부하면서도 사실 그동안 종이책을 산 적은 없었습니다. 전자책 아니면 과거 PC통신과 인터넷에서 연재하던 연재본으로 읽었으니까요.
그래서 이번엔 하나 장만했습니다.
새 소설인 '오버 더 초이스'와 이전에 나온 '오버 더 호라이즌'이 함께 든 상품입니다. 오버 더 호라이즌까지 살 생각은 없었는데, 통합본을 사야 작가 친필 사인이 있더군요. 책도 책이지만 이영도 작가의 사인도 하나 갖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타자스러운' 사인이 담긴 책을 받았습니다. 하긴 이름 석 자 외에 다른 게 뭐가 필요하겠습니까마는 살짝 실소했네요. ㅎㅎ
책 이야기를 잠깐하자면, 일단 재밌습니다. 타자 특유의 문체는 여전하고요. 특히 지금까지 전혀 본 적 없는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은 말 그대로 '충공깽'입니다.
문제는 충격적 소재와 파격적 전개로 인해 소설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내용이 기괴해진다는 점이죠. 타자는 보통 자신이 소설을 통해 보이고자 하는 주제를 그럭저럭 친절하게 설명하는 편이었는데요. 이번 소설은 그런 배려는 조금 준 모습입니다.
그래서... 최근 오버더호라이즌부터 다시 읽고 있습니다. 오버더초이스를 다시 읽기 전 예습하는 기분으로요. 호라이즌을 읽지 않아도 초이스를 읽는 데 큰 무리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타자의 팬이라면 두 번, 세 번 예복습은 기본이니까요. ㅋ
지금까지 타자의 글을 본 적이 없으신 분이라면 오버더초이스를 바로 읽는 건 추천하기 어렵겠습니다. 오버더호라이즌을 비롯한 단편부터 조금씩 읽어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드래곤라자를 읽으신 분이라면 '그림자 자국'을, 나름 여기저기서 판타지 좀 읽었다 하시는 분들은 '폴라리스 랩소디'를 추천합니다.
아, 물론 '눈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는 정말 필독하시길 권합니다. ^^
'오버더초이스'에 대한 감상평은 다시 한번 읽은 후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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