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사실 냉소주의는 심리적으로 유약한 상태입니다
    읽다/오늘의 문장 2021. 9. 18. 12:34

    냉소주의에 빠져 있을 때는 스스로가 고통을 통해서 강인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냉소주의는 심리적으로 유약한 상태입니다.
    냉소적 태도는 다시 상처받지 않기 위해 감정들을 무시하는 것에서 생겨납니다. (중략) 그래서 냉소주의는 자신의 문제도, 다른 사람들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상태와도 같아요. 단지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두려움을 무시하고 있을 뿐이죠. 강인한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뿐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의 문제도 도울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늪에 빠져 있는 사람을 비웃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손을 잡고 그곳으로부터 꺼내주는 거죠.

    <숨쉬듯 가볍게> 중에서

    고등학생 시절 그리고 대학 1~2학년 때까지도 나는 굉장한 냉소주의자였다.

    세상 모든 일이 다 쓸데없어 보였고 별것 아니라 생각했다. 착각이었다.

    심리적으로 유약한 상태이던 내가 좀 괜찮아질 수 있었던 계기는 역시 새로운 경험이었다.

    첫 사랑, 첫 연애, 첫 이별.

    이를 통해 새로운 상처를 얻었고 또 어마무시하게 힘들어하긴 했지만, 결국 지금의 나는 나름 괜찮아졌다.

    심리적 상처와 외로움은 그 위에 차가운 걸 끌어다 덮는다고 가려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남은 재가 없도록 활활 타서 다 사라지도록 하는 편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그리고 그러한 연소를 촉진하기 위해 새로운 경험을 멀리하는 태도를 지양해야 한다.

    부디 이 글을 정성스레 읽은 당신도 감정의 찌꺼기를 완전 연소시키고 다른 이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댓글

Designed by Tistory.